많은 여인을 품어 왔던 항우였으나 그 소녀를 보자 저으기 가슴까지 설레였다.장량은 그 노인의 말에 고개를 숙이며 물었다.한제는 즉시 삼군을 거느리고 대곡성으로 나아갔다. 묵돌의 군사들은 한제가 군사를 이끌어 가자 싸울 생각도 없고 뿔뿔히 흩어지며 달아나기에 바빴다, 한제는 싸우지도 않고 대곡성을 빼앗아 버렸다.육가는 해도에 이르렀으나 전횡이 있는 곳을 알 수 없었다. 이에 어느 어부에게 물으니 전횡은 그곳에서도 1백 50리나 떨어진 즉묵현이라는 곳에 잇다는 것이었다. 육가는 파도가 거센 바다를 헤쳐 즉묵현에 이르렀으나 전횡은 진문을 굳게 닫은 채 경계만 할 뿐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태복은 원래 천성이 게으르고 불량한데다 나와 친구라는 것을 내세워 곧잘 행패를 부리기에 그를 불러 몹시 꾸짖었습니다. 이에 양심을 품고 이토록 엉뚱한 모함을 한 것 같으니 제가 폐하를 뵙고 그것이 거짓임을 밝히겠습니다.이윽고 노인들이 밥을 지어 왔다. 항우는 군사들에게도 바븡ㄹ 배불리 먹이고 그날은 절간에서 하룻밤을 지냈다.문이었다.폐하께서는 고정하십시오. 한신이 시를 써붙인 것은 폐하의 화를 돋우어 군사를 이끌어 나오시도록 하기 위한 간사한 계략입니다. 만약 군사들을 출동시켰다가는 그 자의 꾀에 말려드는 것이 되오니 폐하께서는 이 점을 헤아리시기를 바랍니다.장량의 말에 팽월은 감격에 겨워 두 번 절한 후 조서를 받들고 나서 말했다.한제는 며칠 동안을 멍하니 침상에 누워 있은 후에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예전과는 달리 기력이 쇠진한 듯이 보였다.황백의 말에 초패왕도 기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거짓으로 미친 척하고 떠돌아 다니던 괴통을 이제야 사로잡게 되었구나. 그대는 괴통임에 분명하다!그러자 왕위가 어이없다는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뢰었다.그 말에 한왕은 귀가 번쩍 띄어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폐하께서 무슨 일로 부르셨습니까?잘 생각하셨습니다.진희는 어디에 있으며 군사들은 얼마나 되는가?오나라로 달아난 영포는 그와 친분이 두터운 오예를 찾아 성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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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상황 만세!이제 네가 떠나가면 내가 언제 너를 다시 볼 수 있겠느냐!폐하! 신이 거느리고 있는 하인에게 패군을 살피고 오게 했던 바. 한왕은 이미 성고성으로 돌아갔다 하옵니다. 한신도 머지않아 군사를 되돌릴 채비를 하고 있다 하는데 신이 헤아리기로는 한구닝 워낙 대군이라 군량을 감당하지 못해 고초를 겪고 있는 듯합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군사를 내모신다면 그들은 뿔뿔히 흩어져 달아날 것이니 폐하께서는 북 소리 한 번 울려 한군을 휩쓸어 버리도록 하십시오.한제가 춤을 추며 노래하자 고향 사람들 모두 손뼉을 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한제는 일찍이 사상의 정장 노릇을 하다 다시 망탄산에서 의병을 일으켜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난 50년의 세월이 떠오르기도 했다.듣기싫다. 어서 저놈을 끌어 내 문초하라!이놈아! 아침에 나간 놈이 어디 가서 이토록 술에 취해 돌아오느냐!한신이 군사를 수습하며 성고성으로 진병할 채비를 갖추고 있을 때 뜻 밖에도 괴토잉 찾아왔다. 그는 지난날 한신에게 제왕으로 나아갈 것을 권하며, 천하를 셋으로 나누어 그 중 한 영토의 주인이 되라고 말한 바로 그 사람이었다.영포는 원래 진시황의 능을 만들 때 부역 나온 한날 일꾼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어찌 깊고 원대한 계책이 있겠습니까. 항우 아래서도 사람을 죽이고 약탈을 일삼는 일만 도맡았을 뿐 계책을 쓰며 용병하는 장수는 아니었습니다.생각해 보니 공의 말씀이 옳소이다.이제 한신을 삼제왕, 영포를 회남왕, 팽월을 대량왕으로 봉하여 그곳을 다스리도록 하겠소.공은 수고스럽겠지만 그들에게 인부와 함께 나의 뜻을 잘 전해 주기 바라오.한신은 조정으로 들자 여러 중신들과 함께 여 황후에게 가 엎드려 절을 올리며 황제가 진희를 정벌한 것을 경하했다.용저는 한신을 하찮게 여겼계포는 지난날 초패왕의 장수로 우리 황제께 고초를 겪게 했을 뿐만 아니라 갖은 욕설을 퍼부었소. 황제께서는 이를 괘씸하게 여기시는데다 뒷날의 근심거리를 없애고자 함이오.역적은 어서 말에서 내려 항복하라!한신은 한왕의 조서를 보고